최광희가 쓰고, 김태훈이 진행하는 SBS 접속무비월드 '문제적 시네마' 원고입니다.
[프롤로그]
영화 속에서 인류는 툭하면 멸망의 위기에 내몰립니다.
거대한 행성이 지구를 끝장내기 위해 다가오는가 하면...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녹아 내린 빙하가
순식간에 문명 세계를 덮치기도 하죠.
<지구 최후의 날이 왔다>
인류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재앙이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바이러습니다.
<당장 봉쇄해야 합니다>
한 나라의 절반이 완전 격리됐지만,
바이러스의 창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때 그 바이러스야!>
그리고...
<치료제는 있나요? 희망을 버려, 싫어>
지구 최후의 날을 막기 위한 그녀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바야흐로 인류의 운명이 오로지 그녀의 손에 달렸습니다.
[크로마키]
할리우드 영화에서 인류 멸망이라는 테마만큼 자주 활용되는 소재도 드문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우리들은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만약 치료 방법이 전혀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한번 그 끔찍한 상상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VCR]
영화의 배경은 영국, 스코틀랜듭니다.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리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정부는 감염자를 격리시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죠.
강철로 만들어진 9미터 높이의 벽을 세워
영국은 반쪽이 됐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영국의 반쪽을 죽음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 지 25년 뒤.
또 한 번의 위협이 찾아옵니다.
리퍼 바이러스예요
맙소사
다시 퍼졌습니다
신통방통한 바이러스가 강철 벽이라도 타고 넘어온 걸까요?
아무튼 비상이 걸린 당국은 특수 작전을 계획합니다.
사람들이오
글래스고 거리에...
생존자들이 있다면 치료제도 있을거요
그 치료제가 필요해요
적격인 대원이 있습니다
그럼 그렇지,
이번에도 우리들을 위해서만 힘을 쓰는 착한 이가 긴급 호출되겠죠?
최첨단 전자 눈알까지 동원해
한창 실력 발휘에 바쁜 특수 요원들.
이들 가운데 누가 주인공일까요?
총버려
과감하고도 정확한 사격,
앞서 보신 전자 눈알의 소유자,
일당 백의 여전사 이든입니다.
"마커스 케인"박사
당시에 바이러스백신을 연구하다
감염 구역에 갇혔네
치료제를 만들만한 유일한 사람이지
인상적인 허스키 보이스 아저씨의 지시에 따라
드디어 이든이 이끄는 정예 팀이 방벽을 뚫고
격리 지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는데요!
임무에 맞춰 글래스고 중심가의 병원에 진입한 요원들!
전작 <디센트>에서 동굴이라는 폐쇄 공간에서의 공포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 호평을 들었던
영국 출신의 닐 마샬 감독은
이번에는 글래스고라는 공간을
폐쇄적 공포의 무대로 바꿔 놓습니다.
그런데!
"탈봇" 엎드려!
갑자기 나타난 생존자의 습격에 혼비 백산,
그런데 생존자는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생존자라기보다는
거의 좀비에 가까운 몰골로 이들을 공격해 오는데요.
인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존자들의 공격이라는 설정은
사실 그리 낯선 것은 아니죠.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전트 이블>은
T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로 변한
인간들과의 사투를 그렸구요.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폭력성을 갖게 된 변종 인간들이 주인공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생존자들의 공격을 보여주는 이 영화 역시
그런 바이러스형 재앙 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요.
"솔"한테 데려간다
결국 이든 일행은
생김새가 스킨헤드 족에 가까운 생존자들의 포로로 붙잡힙니다.
생존자들은 솔이라는 인물이 이끌고 있었는데요.
넌 누구야? 어디서 왔지?
정말 몰라서 묻는걸까요, 때리고 싶어 묻는걸까요?
말해!
오늘은 특식을 준비했다!
생존자들이 모인 군중 앞에서 포로 중의 한명을
식량으로 제공하는, 마치 카니발과도 같은 의식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흘러 나오는 록 음악이라니!
영화의 무대가 무대인만큼
글래스고 록페스티벌이 연상되는 건 왜일까요?
인류 멸망의 위기 앞에서도
록의 생명력은 이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을 거라는 얘길까요?
자, 이런 와중에 여전사 이든이 그냥 잡혀 있을 리 없겠죠.
기지와 뚝심을 이용해 탈출을 감행하려는 순간.
열쇠 꽂아서
천천히 돌려
#때리면
오우~역시 무서운 여잡니다.
잠깐만! 날 꺼내줘요 도와줄게요
나 살기도 힘든 마당에 살려 달라 애걸하는 이 여자,
불행히도 이든은 친절한 박애주의자는 아닙니다.
구미 당기는 제안을 해봐
"케인"을 찾게 도와줄게요
우리 아빠예요
조심해요!
이든을 연기한 여배우 론다 미트라,
왠지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과
<이온 플럭스>의 샤를리즌 테론을
반쯤 섞어 놓은 듯한 이미지죠?
제 입장에선 이런 여자 심히 부담스럽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인류를 구하겠다는데 믿어 봐야죠.
응답해 "노튼"
소령님? 어디 계세요
퀸 스트리트 기차역으로 와
퀸 스트리트 역? 당장 가죠
치료제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케인을 찾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 없겠죠. 여자를 데리고 탈출 작전에 나서는 이든.
전력 공급이 끊긴 마당에 버스와 오토바이 연료는
어디에서 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쫓는 생존자들과 쫓기는 요원들의 추격전!
"스털링" 엎드려
가장 나중에 남아 찌질한 요원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멋지게 탈출한다!
역시 팀장다운 면몹니다.
결국 이들의 탈주극은
아슬아슬한 차이로 요원들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노우~!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니었으니!
닥터 케인을 만나러 간 길에 난데 없이 나타난
중세풍 갑옷의 기사!.
이 친구들이 갑자기 타임머신을 탄 것일까요?
총버려
이게 "케인"을 만나는 지름길이야
스킨헤드족에 중세풍 성까지,
황당해하든 신기해하든 알아서 하라는 듯
영화는 시공간을 종횡무진 오가며 퓨전적인 색깔을 드러냅니다.
리퍼 바이러스가 다시 퍼졌어요
네놈들을 보낸 정부의 관료들
자기들이 일으킨 불이니
모두 타죽으라지!
어렵사리 케인 박사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이든과 그녀의 일행은 또한번 불청객 신세가 되고 맙니다.
한편!
영국은 이제 끝났소
리퍼 바이러스의 창궐로 런던은 무방비 도시로 전락하고
수상 관저조차 안전 지대가 되지 못합니다.
이 자가 어떻게
게다가 수상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격리시켜!
집무실에 가둬라
이러는 사이,
우리의 여전사 이든은 중세 영주 놀이에 여념이 없는
케인 박사의 악취미에 희생양이 되고 말죠.
자, 영화가 이제 중세에서 고대 로마로 넘어갑니다.
아무튼 거구의 전사와 맞붙게 된 이든으로선 절체 절명의 위기 상황!
한편, 그 틈을 타 또 한번 탈출 작전을 감행하는 요원들!
"스텔링" 키 뺏어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
치료제는 못 구하고 자기 목숨 연명에 바쁜 이든과 동료들
죽음의 소굴을 벗어나려는
마지막 사투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폭탄 터지면
이든은 과연 인류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제발 구해줘, 이든, 당신만 믿을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 오락가락하는 SF 액션,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이었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cinemagora.tistory.com/trackback/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