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 같은 남성성이 소매자락 여매여 눈물을 훔친다.
모질게 흘리면 될 눈물인데.
그래도 꾸역 꾸역 운다
울면 속이 시원할까봐.

시원하지 않은 울음.
허허롭고 막막한 가슴에서 가스 새오나오듯 나오는 눈물.
피식 피식 흐르다 말다.

요동치는 응어리.
시원하게 가래 뱉듯 퇘 뱉으면 될 것을
여인의 삶이 가엾어서 실컷 울 수 없다.
운명에 갇혀 지지리 복도 없었던 년,
1931년생 여인네의 삶이 가엾어서.

그래서 또 찔금 흘리다 자라다 만 철쭉 보고 허허 하며 웃는다.
오늘도 그렇게 치사하게.
자라다 만 나의 나를 보고 웃다 운다.
울다 운다.

어머니...
Posted by cinemAgora